미국 내 이민 단속의 불길이 거세지면서 이제는 단순한 외국인 체포를 넘어, 미국 시민권자가 오인 단속 과정에서 사망하거나 구금되는 초유의 사태들이 발생하고 있다. '검거 할당량'에 매몰된 시스템이 낳은 이 비극은 미국 사회의 법치주의와 인권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던진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최근 발생한 미국인 오인 사망 사건의 전말과 그 구조적 원인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미국의 국경과 내륙을 막론하고 벌어지는 강도 높은 이민 단속이 통제 불능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 특히 2026년에 들어서며 ICE(이민세관단속국)의 활동 범위가 급격히 확장됨에 따라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무리한 진압이 미국 시민권자의 생명까지 앗아가는 참변으로 이어졌다. 과거에는 이민자 사회에 국한되었던 공포가 이제는 인종과 국적을 가리지 않고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실적 중심의 단속 기조가 낳은 이 참혹한 결과는 단순히 행정적 실수를 넘어 국가 공권력의 폭주를 상징하며, 미국이 오랫동안 지켜온 헌법적 가치마저 무너뜨리고 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트럼프의 미국은 확실히 이상하다.

실적 지상주의가 초래한 비극과 시민권자 오인 총격 사건
최근 미 중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은 현재 미국의 단속 시스템이 얼마나 심각한 오류를 안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단속 현장에 투입된 요원들이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급박하게 움직이던 중, 신원이 확실한 미국 시민권자를 불법 체류자로 오인하여 총격을 가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는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조사 결과 그는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평범한 시민이었음이 밝혀졌다. 이는 '일단 잡고 본다'는 식의 무차별적인 검거 방식이 얼마나 위험한 인명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지 증명하는 사례이다.
이러한 오인 사격의 배경에는 현장 요원들에게 가해지는 극심한 심리적 압박이 존재한다. 상부에서 하달된 '일일 체포 할당량'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인사상의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요원들을 과잉 진행으로 내몰고 있다. 요원들은 현장에서 대상자의 신원을 정밀하게 확인하기보다 도주하거나 저항하는 기색이 보이면 즉각적으로 무력을 사용하고 있다. 결국 숫자에 눈먼 행정이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할 자국민의 생명까지 뺏는 모순된 상황을 연출한 것이다. 사건 이후 해당 지역 사회는 물론 미 전역에서 공권력 남용에 대한 분노가 들끓고 있다. 피해자의 유가족은 국가를 상대로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며, 인권 단체들은 ICE의 전면적인 개혁과 할당량 제도 폐지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단속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개별 요원의 과실로 사건을 축소하려 하고 있다. 시스템의 결함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며 공권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법적 근거를 상실한 행정 영장 남용과 시민권 침해의 상시화
단속 과정에서 사법 영장이 아닌 ICE 자체 발행 행정 영장(Administrative Warrant)이 무분별하게 사용되면서 미국 시민권자들의 주거권과 신체의 자유가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 행정 영장은 사법부의 엄격한 심사를 거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단속 현장에서는 마치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진 것처럼 통용된다. 요원들은 이 영장만을 내세워 새벽 시간대에 가정을 급습하며, 그 과정에서 시민권자와 이민자가 섞여 사는 가정의 평화를 무참히 짓밟고 있다.
실제로 오인 구금된 미국인들의 사례를 보면, 히스패닉이나 아시아계 등 특정 인종에 대한 편견이 단속의 주요 잣대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고 미국 여권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요원들은 "위조된 서류일 수 있다"는 의심만으로 시민권자를 구금 시설에 가두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이는 명백한 인종 프로파일링이며 미국 헌법 제4조가 보장하는 '부당한 수색 및 압수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다. 법적 보호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단속 현장은 그 자체로 거대한 인권 사각지대가 되었다. 이러한 행태는 이민 단속의 군대화와 맞물려 더욱 위협적으로 변모했다. 군사용 장비로 무장한 요원들이 민가에 들이닥쳐 강압적으로 신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폭언과 폭행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공포를 통해 통치하려는 의도가 자국민에게까지 투사되면서, 미국은 더 이상 자유의 땅이 아닌 감시와 진압의 땅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행정 편의를 위해 법적 절차를 간소화한 대가는 시민들의 피와 눈물로 치러지고 있으며,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행위다.

공포 정치의 한계와 사회적 분열을 가속하는 단속 기조의 미래
현재의 강경한 단속 기조는 이민자 사회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 전체를 분열시키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정부는 '안전한 미국'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현실은 무고한 시민이 공권력의 총구 아래 목숨을 잃는 불안한 사회일 뿐이다. 단속의 목표가 질서 확립이 아니라 특정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하면서 시민들 사이의 갈등은 극에 달하고 있다. 단속을 지지하는 계층과 인권 침해를 우려하는 계층 간의 대립은 지역 공동체를 조각내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이민자 우호 도시인 '피난처 도시'에 대한 보복성 단속이 계속되면서 연방 정부와 지방 정부 간의 법적 전쟁이 심화하고 있다. 지방 정부는 자국민 보호를 위해 ICE의 협조를 거부하고 있으며, 연방 정부는 이를 반역 행위로 규정하며 예산 삭감 등으로 압박하고 있다. 이 권력 싸움의 틈바구니에서 고통받는 것은 결국 평범한 시민들이다. 공권력이 국민을 보호하는 방패가 아니라 정치적 이해관계를 관철하기 위한 칼날이 되었을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사회 전체로 돌아온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결국 폭주하는 단속은 미국이라는 국가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던지게 한다. 공포와 압박으로 쌓아 올린 질서는 일시적일 뿐이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명 사고와 인권 유린은 장기적으로 국가의 도덕적 권위를 실추시킨다. 비무장 민간인과 자국민의 죽음을 방치하며 달성하는 체포 건수가 과연 미국의 진정한 국익에 부합하는지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이제는 광기 어린 단속을 멈추고 법과 인권,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이 공존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이민 행정 체계를 복원해야 할 때다.

미국 내에서 벌어지는 이민 단속의 비극은 이제 인종과 국적의 경계를 넘어 모두의 문제가 되었다. 실적에 눈먼 시스템이 만들어낸 시민권자의 죽음은 현재의 정책이 얼마나 파괴적인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경고음이다. 단순한 숫자 채우기가 아닌 법치주의의 원칙과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가 바탕이 된 정책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미국의 분열과 비극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세계는 이 참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더 이상의 무고한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