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3일 전격적으로 단행된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절대 결의 작전(Operation Absolute Resolve)'이 국제 유가와 지정학적 질서에 미친 파급력을 분석한다. 특히 이번 사태가 중국의 대만 침공 야욕에 어떤 변수가 될지, 그리고 향후 남미 지역의 전면전 확대 가능성을 심층 진단한다.
2026년 새해 들어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전격 침공하며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하여 미국 감옥에 가두는 사태에 세계는 전대미문의 군사적 충격에 휩싸였다. 미군이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를 전격 침공하여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고 미국 본토로 압송하는 이른바 ‘절대 결의 작전(Operation Absolute Resolve)’을 성공시키면서다. 이는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21세기 국제 질서의 근간을 뒤흔드는 대사건이다. 미 행정부는 마약 테러리즘 대응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실질적으로는 중남미에서의 패권 회복과 에너지 자원 통제권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사회의 변동성과 특히 동북아시아 대만 해협에 미칠 나비효과를 분석하고자 한다.

트럼프 미국 베네수엘라 침공의 경제적 파장과 중남미의 분열
미국의 이번 군사 행동은 국제 원유 시장에 즉각적인 패닉을 불러왔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다. 작전 직후 국제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 선을 위협하며 급등했고,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인플레이션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를 당분간 '직접 운영'하겠다고 선언하며 석유 생산 시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시설 파괴와 내부 저항군에 의한 사보타주(파괴 공작) 가능성은 상존한다. 이는 에너지 안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국가들에 대체 공급망 확보라는 가혹한 과제를 안겨주었다.

정치적으로는 중남미 지역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엘살바도르 등 친미 성향의 우파 정권들은 이번 작전을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결단'이라며 지지하는 반면, 브라질과 콜롬비아 등 이른바 '핑크 타이드(Pink Tide)' 국가들은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제국주의적 침략이라며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는 남미 내에서 반미 감정을 결집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으며, 이는 미국이 의도했던 지역 안정화와는 정반대로 장기적인 게릴라전이나 민족주의적 저항 운동으로 번질 위험이 크다. 결국 미국은 마두로를 제거하는 데는 성공했을지 모르나, 남미 대륙 전체를 거대한 불확실성의 늪으로 밀어 넣은 셈이다.
더 나아가, 이번 침공은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력을 배제하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가 투영된 결과다. 베네수엘라에 막대한 차관을 제공하고 자원 채굴권을 확보해온 중국은 이번 작전을 통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보게 되었다. 또한, 군사적 동맹 관계를 맺어온 러시아 역시 미국의 기습적인 행동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는 미·러, 미·중 관계를 냉전 시대 이후 최악의 대립 국면으로 몰아넣고 있으며, 국제 사회는 다시금 진영 간의 극단적인 대립으로 치닫는 '신냉전'의 정점에 서게 되었다.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와 베네수엘라 변수
미국이 베네수엘라라는 남반구의 전선에 전력을 투입한 것은 중국에 양날의 검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선, 중국 지도부는 미국의 군사적 자원과 주의력이 서반구에 집중된 틈을 타 대만 해협에서의 '전략적 기회'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두 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호언장담하지만, 실제 물류 지원과 탄약 재고, 그리고 정치적 피로도를 고려할 때 서태평양에서의 공백은 불가피하다는 계산이다. 중국은 이 시기를 활용해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해상 봉쇄 훈련을 실시하거나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는 등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높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번 작전은 중국에 강력한 억제 메시지로도 작용한다. 미국이 자국의 핵심 이익을 침해한다고 판단할 경우, 국제법적 논란을 무릅쓰고라도 적대국 수뇌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무력 투사 의지를 확인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마약 테러범 체포'라는 명분으로 타국 영토에 진입해 대통령을 납치해가는 방식은 시진핑 체제에 상당한 압박을 줄 수밖에 없다. 미국이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유사한 방식의 고강도 특수 작전이나 정밀 타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공포가 중국의 오판을 늦추는 브레이크 역할을 할 수 있다. 결국 대만 해협의 위기 지수는 베네수엘라 작전이 얼마나 빨리 종결되고 안정화되느냐에 달려 있다. 만약 미군이 베네수엘라에서 장기적인 점령군 역할을 수행하며 늪에 빠지게 된다면, 중국은 이를 대만 통일의 결정적 시기로 규정하고 무력 통일을 감행할 유혹을 떨치기 어려울 것이다. 반대로 미국이 신속하게 친미 괴뢰 정권을 수립하고 전력을 다시 아시아로 회복시킨다면, 중국은 당분간 '관망' 모드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현재 베네수엘라의 정세는 곧 대만의 안보와 직결되는 운명 공동체적 성격을 띠게 되었다. 무엇보다 중국과 러시아의 위험한 판세 지향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망: 전면전 확대냐, 새로운 질서의 수립이냐
현재 가장 큰 관건은 베네수엘라 내부의 저항 세력과 마두로를 지지하는 군부의 향방이다. 대통령이 체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한 잔존 세력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끝까지 항전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만약 이들이 정글과 산악 지대를 기반으로 장기적인 내전 형태의 저항을 이어간다면, 미국의 '임시 운영'은 막대한 전사자와 전비 지출을 초래하는 재앙이 될 것이다. 이는 미국의 차기 대선 판도는 물론, 동맹국들의 지지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또한, 뉴욕 법정으로 압송된 마두로의 재판 과정도 변수다. 미국이 그를 마약 테러범으로 기소하여 법적 정당성을 확보하려 하겠지만, 국제형사재판소(ICC)나 유엔(UN)에서의 논란은 피하기 어렵다. 만약 재판 과정에서 미국의 작전이 명분 없는 '납치'로 규정될 경우, 미국은 국제 사회에서 고립될 위험이 있다. 이는 글로벌 리더십의 붕괴를 의미하며, 중국과 러시아가 주장하는 '다극화된 세계 질서'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미국의 힘이 증명된 사건인 동시에, 미국의 권위가 시험대에 오른 순간이다. 마지막으로 한반도에 미칠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미국의 주의력이 분산된 틈을 타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농후하며, 이는 동북아시아 전체의 긴장을 고조시킨다. 한국은 베네수엘라발 유가 급등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미국이 아시아 전력을 남미로 차출하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2026년의 세계는 카라카스의 폭발음이 서울의 물가와 대만의 생존을 결정하는 초연결적 위기 시대에 진입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마두로의 체포는 하나의 정권을 무너뜨렸을지 모르나, 그로 인해 발생한 지정학적 공백과 갈등은 이제 막 분출되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 거대한 파고 속에서 국익을 지키기 위한 정교한 외교 전략과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경제적 대비책을 동시에 강구해야 한다. 세계사의 수레바퀴가 다시 무력의 시대로 회귀하는 가운데, 2026년은 그 어느 때보다 냉철한 현실 인식이 필요한 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