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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KTX, SRT 통합추진, 좌석·노선·시간표 변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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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SRT 통합 추진에 따라 교차운행 확대, 단일 예매 시스템, 기관 합병 등 고속철도 운영 방식이 전면적으로 바뀔 예정이다. 이용자 입장에서 달라지는 핵심 변화와 통합이 가져올 영향까지 정리해 보겠다.

KTX와 SRT 통합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면서 고속철도 이용 방식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내년 초부터 두 노선의 교차운행을 시행하고, 2027년을 목표로 코레일과 SR을 하나의 기관으로 묶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조직 조정이 아니라 이용자 이동 동선을 중심으로 한 구조 개편에 가깝다. 출발역 선택폭이 넓어지고 예약 시스템이 하나로 정리되면 여행, 출퇴근, 출장 등 다양한 이동 흐름에서 체감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어떤 점들이 달라지는지 차근차근 살펴보겠다.

KTX SRT 통합추진

1. KTX·SRT 교차운행 확대

KTX와 SRT는 지금까지 철저히 분리된 구조로 운영돼 왔다. KTX는 서울역과 용산역 중심, SRT는 수서역이라는 뚜렷한 분리 구조였다. 이 방식은 초기에 역할 분담 차원에서 의미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용자 편의 측면에서는 여러 한계가 발생했다.

서울역·용산역을 중심으로 이동하는 사람은 SRT를 이용하기 어려웠고, 반대로 수도권 남부·동탄·분당·광교 등 SRT 핵심 수요 지역에서는 KTX 접근성이 떨어졌다. 결국 “어느 역에서 출발하느냐”에 따라 선택 가능한 열차가 달라지는 구조가 고착됐다. 정부가 준비 중인 교차운행은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첫 단계다.

  • 수서역에서 KTX 출발
  • 서울역·용산역에서 SRT 일부 출발
  • 시간대 중심 선택 구조로 개선
  • KTX·SRT 예약 시스템 통합 추진

교차운행이 실현되면 기존처럼 ‘노선(열차 종류)’에 따라 출발역이 고정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용자 중심의 역 선택 체계로 바뀌게 된다. 예를 들어, 동탄·광교 일대에서 KTX를 바로 타고 싶어도 선택지가 적었던 문제가 해소되고, 서울역 이용자는 SRT의 빠른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 구조가 자리 잡으면 출발역·시간대·요금 등을 통합적으로 비교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을 쉽게 할 수 있다. 이동 시간 단축뿐 아니라 좌석 선택의 폭도 자연스럽게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 또한 예약 앱 통합 역시 중요한 변화이다. 지금처럼 KTX·SRT 앱을 각각 켜서 확인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지고, 하나의 앱에서 모든 열차를 조회·비교·결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고속철도 이용 경험의 질을 바꿀 수 있는 핵심 개선 요소이다.

고속철도 노선도
KTX
SRT

2. 2027년 기관 통합 추진…운영 효율과 공급량 확대의 핵심 단계

교차운행이 1단계라면, 기관 통합은 고속철도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2단계 작업이다. 정부는 코레일과 SR을 2027년까지 하나의 조직으로 묶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단순히 회사 간 합병이 아니라, 고속철도 운영 체계를 새롭게 설계하는 수준의 작업이다.

2-1. 중복 비용 절감 효과

현재 KTX와 SRT 운영은 차량 정비·시스템 유지·인력 운영 등 여러 측면에서 이원화돼 있다. 이로 인해 생기는 중복 비용은 연간 약 400억 원에 달한다는 지적이 있다. 두 기관이 통합되면 정비 시설·사무 단위·IT 시스템 등을 하나로 묶을 수 있어 비용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다. 절감된 재원은 좌석 공급 확대, 노후 차량 교체, 역 환경 개선 등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단순한 예산 절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2-2. 좌석 공급 확대

SRT는 수서역 단일 구조로 인해 공급량 확대에 한계가 있었고, KTX 역시 주요 시간대는 항상 혼잡했다. 기관 통합이 이뤄지면 차량운용과 배차 계획이 한 조직에서 관리되기 때문에 전체 공급량을 조정하기가 훨씬 용이해진다. 특히 성수기, 연휴, 주말 등에 심각한 만석 문제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분석에 따르면 통합을 통해 일일 1만 석 이상의 좌석을 추가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고 한다. 이는 이용자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개선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2-3. 운영 안정성과 지연 감소

열차 운영 과정에서 지연이 발생하는 원인은 정비 주기, 차량 회송, 노선 조정 등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된다. 이 요소들이 기관별로 분리되어 있으면 조정이 어렵고, 돌발 상황 대응도 느려질 수밖에 없다. 기관 통합은 이러한 운영 요소를 하나의 체계 안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해 운영 안정성이 높아진다. 지연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돌발 상황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고속철도의 신뢰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4. 인선 공백 문제 해결 필요

현재 코레일과 SR 모두 최고경영자 자리가 공석이어서 통합을 이끌 조직·리더십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 기관 통합이 장기 과제인 만큼 안정적인 경영 체계 구축이 먼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3. 고속철도 운영구조 재편…장기 최적화를 위한 필수 과제

기관 통합이 단순히 두 회사를 합치는 작업이라면 논의는 이 정도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통합의 본질은 ‘고속철도 운영 체계를 새롭게 설계하는 것’에 가깝다. 장기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는 더 많다.

3-1. 평택–오송 복선화 이후 효과 극대화

평택–오송 구간은 국내 고속철도의 가장 큰 병목 구간으로 지목돼 왔다. 해당 구간이 복선화되면 고속철도 전체 흐름이 개선되며 열차 배차 여력이 크게 늘어난다. 기관 통합 효과를 진짜로 체감할 수 있는 시점도 이때가 될 가능성이 크다.

3-2. 수도권 남부 수요 증가 대응

동탄·광교·분당 등 SRT 주요 이용 지역은 인구와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이 지역에 KTX 선택권이 열리면 혼잡 분산이 가능해지고 특정 노선의 쏠림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 통합은 단기적 조정이 아닌 장기적인 수요 분산 구조 마련에도 도움이 된다.

3-3. 예약·결제·정산 체계 일원화

아무리 노선과 기관이 통합되어도 정작 예약·결제 체계가 분리되어 있다면 이용자 불편은 그대로 남는다. 예약·결제·정산 시스템의 완전한 통합은 고속철도 이용 경험을 바꾸는 결정적 요소이다. 한 플랫폼에서 잔여석·시간표·요금이 동시에 보이고 결제·환불도 즉시 처리된다면 이용자의 체감 편의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개선될 것이다.

3-4. 장거리·지역 간 노선 조정

기관 통합 이후에는 노선 운영 방식의 변화도 예상된다. 지역 간 직결 운행 확대, 노선 간 연결성 강화, 시간대별 배차 고도화 등 운영 최적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전국 어디를 가든 이동 동선이 더 유연해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SRT노선도

KTX와 SRT 통합은 단순한 경쟁 체제 조정이 아니라 고속철도 운영 구조 전반을 다시 설계하는 작업에 가깝다. 교차운행과 예약 시스템 통합은 이용자의 선택폭을 넓히고, 기관 통합은 비용 절감과 공급량 확대를 가능하게 한다. 장기적으로는 평택–오송 복선화와 수도권 남부 수요 증가, 예약 시스템 일원화 등이 동시에 작용해 고속철도 이용 효율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통합은 이동 시간을 줄이고, 혼잡을 완화하며, 여행과 출퇴근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변화다. 앞으로 세부 계획과 일정이 어떻게 확정되는지 꾸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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