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전쟁 원인,파키스탄 탈레반,듀랜드 라인
2026년 2월 파키스탄의 전면전 선포와 '가자브 릴 하크' 작전 배경, TTP 및 듀런드 라인 갈등을 포함한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전쟁 원인을 짚어 본다.
과거 전략적 동반자이자 혈맹으로 여겨졌던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관계가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전면전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2026년 2월 27일, 파키스탄 국방부가 공식적으로 '전면전(Open War)'을 선포하며 단행한 대규모 군사 작전은 지역 전체의 안보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미군 철수 이후 평화를 기대했던 국제 사회의 바람과는 달리, 양국은 핵보유국과 무장 정권이라는 위험천만한 대결 구도를 형성하게 되었다. 한때 서로를 도왔던 이들이 왜 총구를 겨누게 되었는지, 그 심층적인 배경과 최신 전황을 분석한다.

TTP(파키스탄 탈레반)의 발흥과 작전명 '가자브 릴 하크'
이번 전쟁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파키스탄 내 무장 투쟁을 주도하는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존재이다. TTP는 아프간 탈레반과 이념적 뿌리를 공유하면서도 파키스탄 정부 전복을 목표로 하는 조직으로, 아프가니스탄 영토를 근거지 삼아 파키스탄 접경 지역에서 끊임없는 테러를 자행해왔다.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간 정권이 이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한다고 비난하며 작전명 '가자브 릴 하크(Ghazab Lil Haq, 정의의 분노)'를 개시했다. 파키스탄 공군은 카불과 칸다하르 등 아프간 주요 도시의 군사 시설을 공습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다.

과거 파키스탄 정보국(ISI)이 아프간 탈레반을 지원하며 영향력을 확보하려 했던 전략이 이제는 치명적인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길들일 수 있다고 믿었던 무장 세력이 결국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이 된 현실은 국제 정치의 냉혹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아프간 탈레반 역시 동료 무장 대원들을 파키스탄에 넘겨주는 것은 정권의 종교적 정당성을 훼손하는 일이라 판단했을 것이다. 이러한 타협 불가능한 이념적 결속이 결국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졌다고 보여진다.
특히 최근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이번 작전으로 330명이 넘는 무장 대원을 사살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아프간 측은 파키스탄 전투기를 격추하고 조종사를 생포했다는 반박을 내놓고 있다. 접경 지역에서의 산발적인 교전이 이제는 수도를 겨냥한 전면적인 공습으로 확대된 것은 양측의 인내심이 완전히 고갈되었음을 의미한다. 무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성공한 사례는 드물기에, 이번 작전이 오히려 더 큰 증오를 낳는 씨앗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듀랜드 라인(Durand Line)과 국경 분쟁의 역사적 굴레
양국 갈등의 뿌리 깊은 원인 중 하나는 영국 식민지 시대의 유산인 '듀랜드 라인'이다. 1893년 확정된 이 2,640km의 국경선은 파슈툰족의 거주지를 인위적으로 갈라놓았다. 파키스탄은 이를 공식 국경으로 인정하며 철조망 설치와 감시 강화를 시도하지만, 아프가니스탄의 그 어떤 정권도 이를 공식적으로 수용한 적이 없다. 탈레반 정권 또한 파슈툰 민족주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파키스탄의 국경 펜스 설치를 주권 침해로 규정하고 이를 파괴하는 무력 충돌을 지속해왔다.
국경에 철조망을 친다고 해서 수백 년간 이어져 온 민족의 혈맥과 유대감을 끊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물리적 장벽보다 무서운 것은 마음의 장벽인데, 파키스탄의 강경 대응이 오히려 아프간 내 반파키스탄 정서를 극대화하는 촉매제가 된 것은 아닐까 본다. 듀랜드 라인을 둘러싼 주권 분쟁은 단순한 영토 문제를 넘어 파슈툰족의 생존과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에 해결이 더 난해할 수밖에 없다. 지도로 그은 선 하나가 오늘날 수많은 이들의 피를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2026년 초부터 국경 지대에서는 수십 곳의 초소가 파괴되고 민간인 피란민이 속출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안보를 위해 국경 통제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아프간 측은 이를 민족 분단으로 받아들인다. 양측의 명분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를 통한 타협보다는 총성을 앞세우는 현실이 참담하게 느껴진다.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채 강요된 국경선이 결국 전쟁의 도화선이 되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인도의 개입 의혹과 지정학적 대리전 양상
파키스탄은 이번 안보 위기 뒤에 영원한 숙적인 인도가 있다고 의심한다. 파키스탄 내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발루치스탄해방군(BLA)과 TTP가 인도의 지원을 받아 파키스탄의 경제적 기반을 흔들고 있다는 주장은 파키스탄 외교의 단골 소재다. 특히 중국-파키스탄 경제 회랑(CPEC) 사업을 표적으로 삼는 테러가 빈번해지면서, 파키스탄은 인도가 아프간 영토를 경유해 이들에게 자금과 무기를 공급한다고 의심한다. 이로 인해 이번 전쟁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만의 싸움이 아닌, 남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지정학적 대리전의 양상을 띠게 되었다.
정보전의 세계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냉혹하며,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는 논리가 이 지역에서도 여실히 작동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본다. 인도의 입장에서 파키스탄의 서부 국경이 불안정해지는 것은 전략적으로 나쁠 것이 없으며, 이는 파키스탄 군의 전력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파키스탄이 아프간 탈레반을 압박하기 위해 전면전을 선택한 배경에는 이러한 외부 세력의 개입을 차단하려는 절박함도 섞여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도 개입설을 전면에 내세우는 파키스탄의 주장이 자국 내 통치 실패를 가리기 위한 수단은 아닐지 비판적으로 검토할 필요도 있다. 외부의 적을 설정함으로써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인도의 이해관계가 이 지역의 혼란과 완전히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국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 속에서 남아시아는 거대한 체스판이 되었고, 무고한 시민들이 그 희생양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2026년 2월에 발발한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수십 년간 누적된 불신과 실책이 빚어낸 비극이다. 작전명 '가자브 릴 하크'는 무장 세력 척결이라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카불과 칸다하르에 떨어진 폭탄은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지역 안보를 파멸로 몰아넣고 있다. TTP의 테러, 듀런드 라인의 갈등, 그리고 주변국의 셈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 이 전쟁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고차방정식이다. 무력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려는 시도가 더 큰 저항을 낳는다는 역사의 교훈을 상기하며, 이제라도 총성을 멈추고 진정한 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세계는 또하나의 전쟁이 추가되는 것을 보며 평화가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를 새삼 깨닫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미국의 트럼프는 이란을 공격하여 최고지도자를 폭사시키는 든 세계는 급속히 혼돈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아 암울한 생각이 든다. 평화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점점 말이 거칠어지는 북한을 상대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자주국방 능력은 이래서 중요한 것이다.
- 2026년 2월 27일 파키스탄은 아프간 내 TTP 은신처 제공을 이유로 '전면전'을 선포하고 '가자브 릴 하크' 작전을 통해 카불과 칸다하르를 공습했다.
- 전쟁의 핵심 원인은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지속적인 테러와 영국 식민 시대에 그어진 '듀랜드 라인' 국경선을 둘러싼 영토 및 민족 갈등이다.
- 파키스탄은 인도가 배후에서 BLA와 TTP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번 전쟁을 인도와의 지정학적 대결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 양측의 대규모 군사 충돌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의 중재 실패와 핵보유국의 개입 가능성으로 인해 남아시아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