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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 노선도 도입 배경 현황, 문제점,보완 과제

Jeika 2025. 9. 2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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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926억 원을 투입한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출퇴근 교통수단이자 관광 자원으로 기획된 이 수상 교통수단은 정시성·접근성 한계에도 불구하고 초반 이용객 반응은 나쁘지 않다. 런던 리버버스, 파리 바토무슈,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 등 해외 사례와 비교하며 한강버스의 보완 과제와 전망을 분석했다.

한강 버스
한강버스 운행

한강버스 도입 배경과 현황, 노선도

서울은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출퇴근 교통 혼잡이 심각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한강이라는 자연 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교통수단을 구상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한강버스이다.

한강버스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한강은 이미 세계인이 즐겨 찾는 명소이고, 도심을 가로지르는 특수한 지형은 수상 교통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교통 혼잡 해소와 관광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노린다. 도입 목적은 출퇴근 교통난 완화 + 관광 자원 개발이며, 운행 노선은 마곡 → 망원 → 여의도 → 압구정 → 옥수 → 뚝섬 → 잠실 (총 28.9km, 7개 선착장)이다. 운항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9시 37분 (10월 10일부터 오전 7시~오후 10시 30분 확대)이며, 소요 시간은 마곡–잠실 약 127분, 급행 노선 도입 시 82분이다. 요금은 편도 3,000원이며, 기후동행카드 월 5,000원 추가 시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개통 닷새 만에 누적 이용객이 1만 2천 명을 돌파했고, 좌석 점유율은 평균 71.6%를 기록했다. 초반 성과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교통수단으로서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여전하다.

한강버스를 둘러싼 문제점과 시민 반응

한강버스는 운항 이틀 만에 집중호우로 결항되었다. 서울시는 연간 20일 정도의 결항을 예상했지만, 개통 초반부터 불안정한 모습이 드러났다. 접안 과정에서 지연이 발생해 선착장마다 연착되는 사례도 많다.

접근성 부족도 크다. 선착장이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일부는 지하철역과 도보 20분 이상 떨어져 있어 출근 시간에 활용하기 어렵다. 따릉이 대여소와 무료 셔틀버스를 준비했지만 여전히 기존 대중교통보다 불편하다는 평가가 많다. 속도 한계도 문제점이다. 급행 노선이 있어도 마곡에서 잠실까지 82분이 걸린다. 이는 지하철보다 두 배 이상 느린 속도이다. 시민들은 “퇴근길 여유용으론 괜찮지만 출근용으론 불가능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전 문제도 대두된다. 개통 첫날부터 화장실 역류 문제, 구명조끼 캐비닛 불량, 수상스키 보트와 충돌 위기 사례가 보고되었다. 안전 관리 체계가 아직 완비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시민들은 “한강 풍경과 힐링 효과는 좋다”는 긍정적 평가와 “교통수단으로는 미흡하다”는 비판을 동시에 내놓고 있다.

한강버스 고장
한강버스 고장으로 운항 중단

해외 수상 교통 성공 사례와 시사점

서울 한강버스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해외 사례와 비교가 필요하다.

런던 리버버스

템스강을 따라 4개 노선을 운영하며, 출퇴근 시간 배차 간격이 짧다. 연간 1,040만 명이 이용하는 인기 교통수단이다. 런던 출장에서 리버버스를 경험한 오세훈 시장이 한강버스 추진을 지시한 것도 잘 알려져 있다.

파리 바토무슈

세느강 관광형 유람선으로, 도시 이미지를 대표하는 콘텐츠가 되었다. 교통수단이라기보다는 관광 자원에 가깝지만, 한강버스가 지향할 수 있는 방향성을 보여준다.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

맨해튼과 스태튼섬을 연결하며 하루 수만 명이 이용한다. 무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시민 교통수단이자 관광 자원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스톡홀름 하이드로포일 페리

친환경 전기 선박으로 고속·저비용 운영이 가능하다.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한 사례이다.

베니스 바포레토와 시드니 페리

도시 핵심 교통망으로 활용되면서 동시에 관광객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는 도심 접근성, 촘촘한 운항 빈도, 안정적인 기후 조건이 강점이다. 반면 서울은 강수량과 수위 변동이 심하고, 선착장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약점이 있다.

파리 바또무슈
파리 바또무슈

한강버스의 보완 과제와 전망

우선 선착장 확대와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 지하철역과 환승 허브에 선착장을 추가해야 하며, 무료 셔틀버스와 따릉이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

운항 시간과 빈도 조정도 시급하다. 출퇴근 시간대 15분 간격 급행을 안정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주말과 야간 관광 수요에 맞는 맞춤형 노선도 필요하다. 정시성과 안전 확보를 위하여 팔당댐 방류와 집중호우 같은 기후 변수에 대응할 시스템이 필요하며, 안전 점검 강화와 비상 상황 매뉴얼 보완이 요구된다. 관광 자원과 결합도 중요하다. 여의도 불꽃축제,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잠실 롯데타워 등과 패키지화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다. 단순히 교통수단을 넘어 서울형 수상 관광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고민이 필요하다. 운영비 절감과 수익 다변화를 위하여 광고, 이벤트, 관광 패키지를 통한 수익 모델을 확장하고 친환경 고속 선박을 도입해 장기적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한강버스

한강버스는 현재로서는 교통수단이라기보다는 저렴한 유람선 관광에 가까운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가 선착장 확대, 운항 안정성 확보, 관광과의 연계라는 세 가지 과제를 충족한다면 해외 도시들처럼 교통과 관광을 아우르는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다.궁극적으로는 교통수단과 관광 상품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둘 것인가가 관건이다. 시민의 발이 되려면 속도와 정시성이 확보되어야 하고, 관광 상품이 되려면 도시 콘텐츠와의 결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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