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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세계 박물관순위 5위, 500만 돌파, 케데헌 효과 영향

Jeika 2025. 10. 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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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이 사상 최초로 연 관람객 500만 명을 돌파하며 세계 5위권에 진입했다. ‘케데헌 효과’로 불리는 이번 성과는 K-콘텐츠와 전통문화의 시너지가 빚은 결과로, 한국 문화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보여준다.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이 2025년 10월 기준 누적 관람객 501만6,382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95만 명에서 무려 70% 증가한 수치이며, 세계 미술 전문지 《아트 뉴스페이퍼》 기준으로 세계 5위권 박물관에 해당한다. 박물관이 더 이상 ‘조용한 전시 공간’이 아닌 K-콘텐츠의 연장선상에 있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이 놀라운 도약은 ‘케데헌 효과’, 즉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흥행이 불러온 문화적 파급력과 맞닿아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500만 돌파
국립중앙박물관 500만 돌파

🏛️ 1. 500만 돌파, 세계 5위 박물관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의 올해 기록은 단순한 관람객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세계 주요 박물관 순위를 보면,

  • 1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873만 명)
  • 2위 바티칸박물관(682만 명)
  • 3위 영국박물관(648만 명)
  • 4위 뉴욕 메트로폴리탄(573만 명)
  • 5위 런던 테이트모던(460만 명)
    이며,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은 378만 명으로 8위였다. 하지만 올해는 이미 500만 명을 돌파하며 테이트모던을 제칠 가능성까지 열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초부터 전시 공간 리모델링, 조명 개선, 관람 동선 최적화를 통해 체류 시간을 늘렸고, 특히 여름방학 기간(7~8월) 관람객이 각각 100% 이상 폭증했다. 이는 단순히 ‘관광객 증가’가 아닌 문화 트렌드 변화의 결과가 어루어진 것으로, 전통문화와 현대 감각이 융합된 전시들이 젊은 세대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갔기 때문이다.

국립중앙박물관

🧭 2. ‘케데헌 효과’와 K-콘텐츠의 연결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람객 급증에는 K-콘텐츠의 힘이 직접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비롯한 글로벌 흥행 콘텐츠가 한국 전통문화의 미학을 전면에 드러내면서, 외국인뿐 아니라 젊은 국내 세대도 ‘우리 문화의 뿌리’를 새롭게 인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른바 ‘케데헌 효과(Kedehun Effect)’는 콘텐츠가 전통문화를 소환하고, 다시 그 전통이 현대 대중문화의 가치로 재해석되는 ‘문화 순환 구조’를 만든 사례이다. 실제 박물관 측은 “K-콘텐츠의 세계적 인기 덕분에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전시 해설 프로그램에는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람객이 눈에 띄게 늘었고, SNS에서 반가사유상 포토존이 ‘필수 인증 코스’로 떠오르며 MZ세대의 방문을 이끌었다.

케데헌 열풍
인기 명소인 반가사유상

🛍️ 3. 뮤지엄 굿즈 ‘뮷즈(MUSE)’의 힘

‘박물관은 지루하다’는 인식을 깨뜨린 또 다른 요인은 뮤지엄 굿즈 브랜드 ‘뮷즈(MUSE)’였다. 국립중앙박물관 매장에는 매일 긴 줄이 이어지며, 인기 상품은 ‘청자문양 머그컵’, ‘반가사유상 북마크’, ‘신라 금관 미니어처’, ‘불국사 자개 키링’ 등으로 다양하다.

SNS에서는 ‘박물관 굿즈 인증’이 유행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은 단순한 전시장이 아니라 ‘문화 소비의 공간’으로 진화했다. 이는 세계 박물관 산업 트렌드와도 일치하는 것이다. 그냥 이루어진 성과가 아닌 것이다. 예를 들면 루브르는 ‘모나리자 향수’를 출시하여 인기를 얻고 있고, MoMA(뉴욕 현대미술관)는 ‘디자인 스토어’로 연간 3억 달러 매출을 올리고 있다.국립중앙박물관 역시 ‘뮷즈’ 브랜드를 통해 한국형 뮤지엄 상업모델을 확립한 셈이다. 이제 박물관은 관람 후 굿즈를 구매하고, 집에서 다시 그 문화를 향유하는 ‘2차 체험 구조’를 구축했다. 문화가 단순한 관람에서 ‘소유와 경험’의 영역으로 확장된 것으로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뮤지엄 굿즈

🌍 4. 외국인 방문객의 증가, 문화 외교의 시작, 여름 관람객 증가 이유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의 외국인 관람객은 18만5,705명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율로 보면 여전히 내국인이 압도적이지만, 증가폭만 놓고 보면 외국인이 대폭 증가하면서 관광형 문화 외교의 성공 모델로 평가된다.
특히 일본, 프랑스, 미국, 동남아 관광객이 늘어나며 ‘K-Heritage 투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한국관광공사는 이를 ‘K-Heritage 루트’로 확장하고 있으며, 국립중앙박물관을 중심으로 경주·부여·전주·광주·제주 등 13개 국립박물관을 잇는 순환형 문화여행 코스가 개발 중이다. 이는 지역 박물관의 관람객 증가로도 이어져, 전국 국립박물관 총 방문객은 1,129만 명에 달했다

7~8월 관람객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한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 Z세대 중심의 문화소비가 본격화되었다. 둘째, SNS 전시 체험 콘텐츠(포토존, 디지털 해설)가 확산됐다. 셋째, ‘한류와 역사’의 접점을 찾으려는 외국인 관심이 높아졌다. 박물관이 ‘찍는 공간’에서 ‘공감하는 공간’으로 변화한 것이다. 이제 전시회는 학습보다 감성, 감상보다 체험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에 맞춰 AI 오디오 가이드, AR 해설 서비스를 도입하며 기술과 예술의 결합을 선보이고 있다.

국중박을 찾은 외국인들

✨ 5. 한국 문화 르네상스의 상징

이번 성과는 단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한정할 수 없다. 이는 전반적으로 한국 문화산업 전반의 체질 변화를 의미한다.
영화·음악·드라마로 대표되던 한류가 이제 박물관·고미술·전통 예술로 확장되며, ‘문화 소비국 → 문화 생산국 → 문화 플랫폼 국가’로의 진화가 현실이 되었다.

특히 ‘케데헌 효과’는 한국 콘텐츠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브리지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흥행을 넘어, 정체성과 세계성을 동시에 확립한 문화 전략 모델로 기록될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500만 관람객 돌파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문화 주권의 회복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박물관은 이제 ‘과거를 보관하는 공간’이 아니라, ‘현재를 해석하고 미래를 상상하는 콘텐츠 허브’로 재탄생했다. ‘케데헌 효과’는 바로 그 전환점이다. 앞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추진 중인 ‘디지털 실감관’, ‘AI 해설 서비스’, ‘세계 순회전시’ 등이 현실화된다면, 한국은 단순히 문화 강국을 넘어, 글로벌 문화 플랫폼 국가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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